2024년 4월 동아리 독서 모임 때 선정한 책으로 단편적인 정보만을 알고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페이지가 많았다...정말 다행인 건 생각보다 재밌었다는 점? 초반부에 인물 관계도나 마을 배경을 머릿속을 그리는데 힘이 들었다. 등장인물들이 많을 수록 서로의 이해관계도 그렇고 각자의 성격도 같이 머릿속으로 구체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스토리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주인공인 스카웃이 오빠와 3년간에 걸쳐 세 가지 에피소드를 경험하는 이야기이다.
순차적으로 부 래들리 사건, 흑인 강간 법정 사건, 할로윈 축제 사건이 있다. 중간에 자잘하게 나오는 부연 스토리들도 나름 인상적으로 재미있었는데 특히 듀보스 할머니가 나오는 사건은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읽었다. 주인공의 아버지인 예티커스에게 크나큰 경험을 안겨 준 점이 특징이라고 본다. 나에게로는 늘 그렇듯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남들이 하는 것에 존경심이 드는 것에 기인한다고 해야 한달까.
이 책을 다 읽고 딱 든 생각은 '애티커스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였다. 작중에 주인공의 아버지로 설명되는 에티커스라는 인물로 변호사이며 항상 이성적이며 맡은 일에 충실하고 치우치지 않고 편협하지 않은 사고 관념을 지녔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표준화할 수 있는 근사한 성인이며 아버지로 표현할 수 있겠다. 물론, 여기서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와 행동들을 추가한다면 더욱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노력해 보고 훗날 여건이 되면 말해보도록 하겠다. ㅎㅎ)
이 책을 토론 책으로 선정하고 솔직히 내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이렇게 페이지가 많은 책을 읽었던 것이 부담이 되었는데 완독 해주신 분과 끈기를 가지고 읽고 궁금한 점도 따로 쪽지에 적어서 가져와 질문 해준 분에게 무척이나 감사했다. 솔직히 진행자로서 책을 읽고 전체적인 스토리와 시사할 점 등을 준비해 설명하려는데 참여도가 낮았다면 무척이나 실망했을 것 같았다. 다행히 결과적으로 엄청 뿌듯했고 이래서 독서 토론이 재밌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켜 주었다.
'Review >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문미순 (11) | 2024.11.14 |
---|---|
『수학적 사고법』 - 요시자와 미쓰오 (4) | 2024.06.10 |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0) | 2024.06.05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0) | 2024.05.17 |